2014.02.04 이번 사티어 의사소통 교육을 내담자의 부모님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진행된 일련의  과정들 중에서 단연 으뜸은 역할극이었다. 타인의 역할극을 보고 제3자로서 느낄 수 있는 것들과 직접 역할극에 참여해 얻을 수 있는 것들 사이에는 역시 큰 차이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던 활동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밀착된 가족관계와, 자유라는 명분으로 구성원 모두가 단절되어 독립적이기만 한 관계를 역할극으로 경험한 덕분에, 각각의 관계에 대해 그 동안 머리로만 이해하고 공감해보려고 노력했던 느낌들이 ‘Here & Now’를 통해 분명하고 명료하게 느껴졌다. 부모님들도 피부 깊숙이 느끼셨으리라.
 
 
사티어의 의사소통 유형들을 접하며, 내 자신은 회유형과 초이성형의 혼합된 의사소통 유형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도 발견 할 수 있었는데, 불일치적인 의사소통의 유형을 두가지나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렇게 뜨끔거릴 수가 없었다. 우리 가족들과 어떤 관계이길 원했었고, 그것이 생각만큼 이로운 관계였는가. 나는 타인들에게 나는 어떤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나.  완벽한 의사소통방식을 가진 사람이 어디 흔하겠냐마는, 적어도 나 자신이 어떤 점에서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면서 수정해 나가며 여러방면에서 자기성장의 밑천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교육에서 가장 남는 점이라고 하겠다. 또한 모든 교육과정들과 그것에 참여한다는 것의 의의는 나를 성장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료화 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