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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2일 EBS 뉴스 집단 트라우마.. 아이 교육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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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소식이 연일 이어지면서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정신적인 충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예민한 청소년들은 더 큰 충격에 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가정과 학교에서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이동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연일 이어지는 여객선 침몰사고 소식. 이를 지켜보는 아이들은 하루하루 심란합니다. 
 
인터뷰: 중학생
"(사고 소식을) 듣고 나면 저도 당할 것 같아요. 무섭고, 불쌍하고…"
또래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더 큰 정신적 충격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같은 연령대의 친구들이 사고를 당하면서 이를 자신과 동일시 해 불안과 우울 등 정신적 상처를 입게 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사고 소식을 접하지 않도록 하고,  하루에 3~4시간 이상 자기 시간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영식 이사장 /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 
"방송 노출 시간, 청취 시간을 통제할 필요가 있고요. 문자라든지 휴대전화에 너무 사건과 관련된 것에 집착하고 있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고요.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지(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학생들을 뒤로한 채 탈출한 선장 등 일부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드러나면서 청소년들의 불신과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어른들의 말은 잘 들어야한다'는 식의 일방적인 가치관 주입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오히려 분노와 실망감을 공론화하고, 토론이나 상담 시간을 이용해  솔직히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부모와 교사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아이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안현의 위원장 / 한국심리학회 재난심리위원회
"아이들이 원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교사나 부모들이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러면서 동시에 아이들이 자신의 분노나 슬픔이나 애도 이런 감정을 얘기할 수 있는 공간, 언제든지 얘기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이(중요합니다.)" 
10살 미만의 어린 아이의 경우 ‘아직 어려서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몰라도 된다’는 말 등은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삼가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우울이나 분노의 감정을 표출한다면, 이를 그대로 받아주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향숙 소장 / 한국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 
"'몰라도 돼' 이런 식은 저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떤 생각이 들었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해?'라고 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표출하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또, 아이들이 사고 소식을 TV나 인터넷으로 접할 때는 부모와 함께 보도록 하고, 아이가 혼자 부정적인 상상을 키우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EBS뉴스 이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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