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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만7세)남아를 둔 엄마입니다. 훈육코칭, 양육코칭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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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연맘 댓글 1건 조회 2,454회 작성일20-03-0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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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월이면 만8세가 되는 남아 '동이(가명)' 를 둔 엄마입니다. 곧 만5세가 되는 여아 동생이 있습니다.

저희는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모두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부모인 저희 부부는 한달에 1회정도 사적으로 사람들과 모임을 가지지만 다른 가정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들도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주말에 교회나 한글학교 등에서 친구들을 만나는것 외에 평일에 친구들과 많이 놀기회는 없습니다.
평일에 축구피아노를 하고 주말에는 하키와 한글학교를 합니다. 친구들과 만나는 걸 좋아해서 이런 방과후 활동 운동 모두 좋아하고 잘 따라갑니다.. 힘들면 쉬게하고.. 재미로 할수있도록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동이는 야무지고 똑똑한 아이입니다. 성격도 밝고 도전감이 있습니다. 배움에도 열정이 있고요.. 어릴적에는 다소 내성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오히려 조심스러 했습니다.. 놀이터에서도 한시간을 쳐다만 보고 관찰하지 아이들틈에 좀처럼 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로 다른아이들을 의사에 맞춰주고 때리면 맞고 우는 성격이었습니다. 다들 아이가 내성적이고 온순한 편이라고 이야기도 했습니다. 크면서 성격이 바뀌는지 아니면 본래 내재되있던 성격인지 지금은 활달하고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아이입니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아이와 관계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이의 감정을 많이 알아주고 이야기도 많이해서.. 아이도 잘 따라주었어요. 동생이 태어나며는 제가 감정적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없어서.. 아이를 잘 들여다보지 못했고.. 주로 혼냈던것 같습니다. 잘못하면 혼내고 혼내고.. 점점 격하게 혼냈던것 같아요. 두아이 모두요.. 그러다보니 귀찮다는 이유로 소홀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동이가 감정조절을 잘 못해서 화가나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발로 차거나, 던지기도 하고 문을 쾅닫는 등.. 분노조절이 잘 안되는 부분입니다. 혼나거나 하면 억울해서 눈물도 곧 잘 보입니다.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하면 억울해하며 울거나, 화를 내기 일쑤입니다. 동생과 노는것을 보면 약올리기도하고,, 동생보다 자기가 우월하다는 것을 늘 이야기 합니다. 동생이 잘한것을 보여주거나 하면 "나는 더 잘해" 하는 등 타인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재미로 놀다가도 약올림이나 말이 심해지는 것은 늘상입니다. 다행히 동생이 어려서인지 아니면 성격인지 심각하게 이기려 들진 않습니다. 그래서 웃으며 끝날때가 많으나.. 동생도 고집이 있는 아이라.. 한번 뺏어야겠다. 혹은 같이 놀려야겠다 하면.. 머리가 아플정도로 시끄러워집니다... 끝이 없는거지요.. 제가 중재하고 그만하라고 해도.. 또 시작하고 또 시작하고.. 그러다 보면 저의 인내심도 바닥을 치게됩니다. 때때로는 될대로 되라! 하고 자포자기의 맘도 들고.. 때로는 둘이 불러서 엄하게 혼내기도 합니다. 저도 제발 조용히하고 떨어져 놀으라고 소리지를 때도 많습니다.

부쩍 제 이야기에 모두 싫다고 반항하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도 이런식으로 때때로 행동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로 다른 사람들(가족이 아닌)은 이런 동이의 모습을 잘 몰라요.. 아마도 밖에서는 자기도 사회생활인건지 착하게 행동하는것 같습니다. 다들 스윗하고 의젓하다고 이야기 해줘요.. 하지만 친구들끼리 있을때는 무서운 말과 행동들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동이가 타인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 다 이기려는 자세..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이 힘듭니다. 게임이 같은걸 할때도 반칙을 살짝해서라도 이기려고 해요. 남이 이겨도 인정하지 않기도 하고요.. 물론 예쁘게 웃으며 그래 이긴거 축하해. 와 너 잘한다 하기도 해요.. 비율로 말하자면 동생이랑은 7:3 정도.. 친구들이랑은 4:6 정도(친구들은 더 인정해주고 문제를 일으키려 하지않으려 하는것 같습니다)
이기고 싶고 최고이고 싶은게 8세 남아의 정상적 심리인가? 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그래도 가르침이 있어야하지 않나 걱정도 되고.. 제가 어떻게 잡아줘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정정당당하게 행동해야한다고 늘 타이르듯 이야기해줘요. 비겁하게 이긴건 정정당당하게 이긴것보다 부끄러운일이라고 알려줍니다. 너의 마음도 정정당당히 이긴걸 즐거워할거라고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은 저때문이 아닐까 너무 괴롭습니다. 저도 소리를 많이 지르고.. 말을 안듣고 반항하면 매를 들기도 합니다. 그러고나면 너무 괴로운데도.. 저도 못고치고 있네요.
크게 혼내고나면 아이에게 가서 미안하다. 이러이러해서 엄마가 혼냈다 그건 고쳐야할것 같다. 엄마도 이런건 잘못했다 미안하다. 그러지 않으마.. 하고 같이 이야기하는데 그럴때면 동이와 저도 서로 풀어지고 이야기도 잘 통합니다. 그런데 저부터도 약속을 안지키니 아이가 더 그러는 거겠지요. 엄마의 자격이 많이 부족합니다.

전 타인에게 별로 이기려는 자세가 없는 사람이라 그런지 아이의 저런 모습이 더 이해가 되지않고..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당연한 본능같은데도.. 너무 저렇게 살면 나중에 사회생활도 힘들고 본인도 외로워 질까봐 걱정되요. 제가 지나친 걱정을 하는걸까요? 자연스럽게 커가며 괜찮아지나요? 아니면.. 제가 아이에게 어떤 방향을 어떻게 알려줘야할까요? 전 어떻게 바꿔야할까요. 머리로는 저부터 바꿔야하는지 알면서도 힘드네요. 모두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간절히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천tk님의 댓글

천tk 작성일

안녕하세요.
어머니께서 상세히 써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미국에 거주 중에 만 8세 아들의 감정조절 어려움과 승부욕, 두 남매의 경쟁, 그리고 어머니의 양육태도에 대해 고민이 크셔서 문의해주신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어머니를 직접 뵙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아닐뿐만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상태나 지금까지의 양육환경, 현재의 심리정서 상태 등 알지 못하는 내용들이 있어서 답변이 충분치 않을 수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만 8세가 되는 아들의 감정조절, 특별히 분노조절의 어려움에 대해 염려가 크신 것 같습니다. 8세면 여전히 조절 능력을 발달시켜 나가야하는 과정 중에 있는데요. 이때는 아이가 분노라는 부정적 느낌을 느낄 때 부모가 어떻게 반응해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사고능력, 언어능력이 발달하면서 부정적 느낌을 느낄 때 행동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점차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때때로 아이들은 화가 나서 물건을 던지거나 누군가를 때리기도 하는데요. 이럴 땐 즉시 행동은 멈추게 하고 무엇이 화나게 만들었는지 물어보고 잘 들어줍니다. 그리고 화난 마음은 이해하고 마음으로 안아줍니다. 하지만 파괴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함을 유지하며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도 화가 나서 던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 대안적 행동을 이야기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나는 마음을, 던지고 때리고 싶었던 마음을 행동이 아닌 말로 해달라고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의 파괴적 행동에 대해선 단호하게 멈추게 하고 화가 난 이유는 잘 듣고 이해를 표현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는 금방 행동이 변화하지 않을 거예요. 이러한 어머니의 노력이 인내심있게 반복, 지속된다면 아이도 변화를 보일 거예요.

그리고 친구나 동생과 게임할 때 반칙을 써서라도 이기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승부욕과 경쟁심이 있다는 건 무언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내적 동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나쁠 게 없습니다. 다만 사회적 규칙이 있는데 반칙을 쓰는 것 때문에 염려가 되시는 건데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누구나 경쟁에서 이기고 싶고 잘 하고 최고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규칙을 지켜야하고 반칙은 안 된다는 것을 내면에 익혔기 때문에 이러한 충동을 조절하고 규칙을 따르게 되는데요. 아이는 이기고 싶고 지는 좌절감을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반칙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도 조절의 어려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칙을 쓰려는 충동을 억제, 조절하기가 어려운 거죠. 그리고 아이가 평소 좌절감을 많이 느끼는 경우엔 게임에서 지는 경험이 아이에겐 상상 그 이상의 고통을 불러오기 때문에 반칙을 써서라도 이기려는 행동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이가 평소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많이 혼나고 지지받고 격려, 인정받는 부분이 부족하다면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많이 혼나는 아이들은 그 순간 좌절감과 불안을 크게 느끼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평상시 좌절 상황을(예, 친구와 놀이나 게임할 때) 견디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부모님께서 아이를 혼내기 보다는 좀더 온정적으로 지지, 격려를 많이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해서는 안되는 행동은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동생과의 경쟁과 다툼은 어느 집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며 지금의 연령이 한창 말싸움하고 다툴 시기입니다. 너무 심해진다 싶으면 각자 다른 공간에 잠시 떨어져있게 하면 좋을 것 같고 오빠가 동생을 때리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살펴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상당히 크신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이 편안하고 스트레스가 적어야 아이들을 대하실 때도 여유있게 대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 가족들을 챙기고 보살피는 것 못지않게 어머니 자신의 건강과 마음도 잘 보살피시면 더 만족스런 육아가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부족한 답변이지만 어머니와 아이들의 관계를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동청소년상담사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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