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5(수) 케이스컨퍼런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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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수빈 댓글 0건 조회 755회 작성일18-09-05 17:32본문
발표자/진행자 : 조수정 선생님
작성자 : 인턴 송수빈
2018년 09원1일의 케이스 컨퍼런스는 소장님을 비롯하여 7명의 인지, 언어, 놀이치료, 치료놀이, 정서 및 사회성, 감각통합치료의 각 분야의 치료사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되었다.
각 분야의 경력이 10년 이상 된 치료사 선생님들이 센터에 내방하는 아동과 양육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분야별로 치료적인 접근방식에 대해 논의하며 케이스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 검사와 치료를 허투루 하지 않으려는 소장님의 운영방식과 더 나은 효과성을 보기 위한 치료사들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부분이었다.
사례 아동은 선택적 함묵증을 보이는 아이였는데, 학교나 학원에서 말을 하지 않음, 불안과 강박이 많음, 뭐든 규칙대로만 하려고 함 등을 호소하였다.
사실 이 사례를 듣기 전엔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 이유는 전적으로(혹은 대부분) 부모의 탓이 크고 단순히 잘못된 양육을 하고 계시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가계도 전체를 살펴보면서 어머니가 아이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 어머니가 자라온 환경과 받아왔던 부정적 영향을 더 자세히 알게 되면서 어머니의 패턴이 아이와 동일시되고 있는 것과 그런 아이에게 어머니는 양가감정(자신의 나쁜 모습을 가진 자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의 영향으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던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고 그 문제를 자신의 자녀에게 투사해 마치 악습을 물려주듯이 문제가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며 너무 놀라우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단순하게 성인의 잘못으로만 치부했던 나의 생각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내담자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전체를 봐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론적으로만 듣고 읽었던 사례에 대한 발표를 듣고, 그것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눈앞에서 보니 정말 내담자 한 사람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점에 감탄했고, 더더욱 상담의 길로 들어서며 정말 배우고 경험해야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앞으로 더 분발하고, 의욕적으로 해야겠다는 다짐을 가지게 된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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