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써주신 내용 잘 읽었습니다.
32개월 여아의 세수하고 로션바르는 일상 활동에 대해 고민이 있으셔서 문의해주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써주신 내용에는 세수를 어떻게 하는지, 세수하기 활동에서 아이와 어머니의 상호작용은 어떠한지,
로션 바르는 활동에서 아이가 싫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있어서
답변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써주신 내용만으로는 알 수가 없지만.. 혹시 아이의 세수활동이나 로션바르기 활동이
부모님의 주도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나요?
세수가 깨끗이 되도록 부모님이 얼굴을 문지르거나 코를 풀게 하는 것은 아닌지요?
또한 세수 후에 로션을 꼼꼼하게 잘 바르도록 부모님이 얼굴에 로션을 발라주거나
로션의 양을 적당하게 하기 위해서 부모님이 로션의 양을 컨트롤하고 계시진 않는지요?

혹시 위와 같이 부모님이 세수나 로션바르기 활동을 주도하고 컨트롤하고 계시다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배려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수하기가 꼼꼼하게 잘 되지 않더라도 옆에서 기다려주고 로션도 스스로 손바닥에
짜서 얼굴에 발라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2개월 아이들은 외부 타인에 의해서 통제받고 지시받기 보다는
스스로 주도하고 조절, 통제하는 데서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거부할 때는 혹시 부모님의 간섭과 통제가 많은 것은 아닌지
우선 점검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위와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조금 더 상황을 구체적으로 써서 다시
질문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동청소년상담사 김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