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1 인턴교육후기_이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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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탄영 댓글 0건 조회 1,075회 작성일20-02-01 17:34본문
2020.02.01 인턴교육후기
이탄영
심리상담센터란 무엇인가, 상담사라는 직업은 어떤 직업일까라는 작은 궁금함과 경험을 원하였던 마음에서 '도대체 나는 어떤 치료사가 되고 싶은가'에 대해 꿈꿀 수 있었던 프리-인턴 과정이었습니다. 이렇게 교육 후기를 쓰는 지금까지도 저의 프리 인턴 생활이 끝난 것이 믿겨지지 않기도 합니다.
인턴 과정을 시작한 첫 날, 마음이 반반으로 나뉘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정말 이 곳에서 선생님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제대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하는 마음 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서 경험을 쌓고 선생님들과 소장님께 상담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배우고 싶은 마음 반이었습니다.
걱정과 기대의 마음이 오묘하게 섞였었고, 그렇게 코리더로서의 시간이 흘러 1년이 되었습니다. 매 주 빠지지 않고 이어졌던 집단치료의 시간과 슈퍼비전, 매 달 센터 선생님들의 통찰과 아이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케이스 컨퍼런스의 시간, 우리 인턴 선생님들과 하나하나 손으로 교구를 제작하고 느꼈던 뿌듯함은 수련생으로서 미래의 치료사를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주셨습니다.
특히 사회성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코리더로서의 역할을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소장님께서 치료를 하시는 모습을 생생하게 바라보며 배울 수 있었고 맡은 아이들을 관찰하고 또 관찰하며 어느새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고 늘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던 저에게 아이들과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의 경험은 정말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센터에 온 마음과 열정을 다하시는 소장님의 옆에서 상담과 치료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배웠고, 서로를 지지해주시고 아끼며 응원해주는 인턴 선생님들이 든든했습니다.
이론적으로도 임상적으로도 부족함 투성이, 오히려 무지에 가까웠던 지식에도 그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면된다, 그 그릇이 중요하다 말씀해주신 소장님께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을 통해 저를 보았고, 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힘들수록 성장하는 듯 했습니다. 수련생으로서, 예비 치료사로서, 참 부족함 없이 여러 빛깔로 채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글들로 모든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치료사에 대한 뜻을 품고 계시는 분들께 이 곳에서의 경험과 배움들을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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