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일: 2020년 5월 6일

발표자: 김소향 선생님

작성자: 인턴 김정은

코로나로 인해 매달 첫 수요일에 열리던 케이스 컨퍼런스가 한동안 진행되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배움의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매달 1번만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인데 오랜만에 치료사 선생님들과 소장님과 함께 좋은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은 좋은 시간, 경험이었다.

오늘은 놀이치료를 담당하시는 김소향 선생님께서 부모의 이혼, 부의 재혼, 계모와의 생활로 인한 감정폭발과 무기력을 보이는 12살 아동의 사례에 대해 발표하셨다.

무심함과 방임, 회피형의 부와 스스로 이방인이라고 느끼는 계모 사이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마음을 나눌 곳이 없는 상태이다. 자신의 존재 자체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기능적으로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한 모습을 보인다. 표면적 1차 감정은 분노이지만 2차 감정은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연결되고 최종적 3차 감정이자 핵심감정은 수치심으로 보여진다.

내담자를 중심의 가족 역동을 살펴볼 필요와 함께 놀이의 구조화가 아닌 상담의 구조화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았으며, 아이가 원하는 목표, 합의된 상담목표 설정이 추후 상담의 진행이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재혼 가정 아이가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불안과 두려움을 알아가고 핵심감정에 다가가는 중요한 과정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